동차, Homogeneous동차, Homogeneous
Posted at 2017. 3. 17. 04:27 | Posted in 카테고리 없음
동차방정식, 균질성, 호모지니어스하다.
Homogeneous란 뭐지? 호모지니어스..?
Homogeneous란 단어는 대체 어디서 나온 말일까?
Homogeneous란 단어를 학생들이 최초로 접하는 시기는
아마도 대학교의 칼큘러스나 공업수학을 통해서일 것이다.
생김새는 아래와 같다.
$$a_ny^{(n)}+a_{n-1}y^{(n-1)}+\cdots +a_1y^{\prime}+a_0y=0$$
책에서의 설명은
"위 방정식의 우변이 0이 되기 때문에 호모지니어스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쉽게 말해 $=0$꼴이니까 호모지니어스 하다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공업수학을 배울 때
처음 호모지니어스라는 단어를 접한 것 같은데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내 첫 느낌은 이랬다.
"뭐지? 우변이 0이면 그냥 호모지니어스?
뭔가.. 단어는 무지막지한데
고작 우변이 0인 걸 표기하려고 이런 단어를 쓰나?"
그래서 그 당시 인터넷을 뒤져본 결과
homogeneous equation이란
$f(\alpha x)=\alpha ^{n}f(x)$로 표기할 수 있는 방정식을 일컬으며
여기서 $n$은 이 homogeneous equation의 차수를 말한다. (알파는 0이 아님)
라고 돼있었다.
그래서 그 당시에 했던 생각은
$$f(x)=a_nx^{(n)}+a_{n-1}x^{(n-1)}+\cdots +a_1x^{\prime}+a_0x=0$$
으로 놓으면..
$f(x)=0$ 이니까
$f(\alpha x)=\alpha f(x) =0$ 이고
$f(\alpha x)=\alpha ^{2}f(x)=\alpha ^{3}f(x) = \cdots = \alpha^{n}f(x)$
로 표기할 수 있어서 homogeneous 이군!
이라고 그냥 넘어갔다.
뭐 이 정도면 착한 학생 아닌가?
그런데 이 설명도 나한테는 좀 부족했다.
대체 왜 수학자들은
$f(\alpha x)=\alpha ^{n}f(x)$ 로 표기할 수 있을 때
homogeneous라고 했을까?
homogeneous는 균질, 동일과 같은 의미인데
왜 수학자들은 저 식에 "동일하다"라는 이름을 붙혀줬을까?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중에 따로 공부를 하면서 느낀 건
homogeneous라는 건 정말정말 중요한 개념이구나
라는 사실이었다.
먼저 왜 이름을 호모지니어스라고 붙혀줬는지 알기 위해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두 개의 변수를 가지는 어떤 함수 $f(x,y)$는 아래와 같은 식을 만족할 때
차수는 $\alpha$이며 호모지니어스하다고 말한다.
$$f(tx,ty)=t^{\alpha}f(x,y)$$
예를 들어 $f(x,y)=x^4y^2+x^3y^3$이라면
$$\begin{align}f(tx,ty) & =(tx)^4(ty)^2+(tx)^3(ty)^3 \\ \\ & = t^6(x^4y^2+x^3y^3) \\ \\ & = t^6f(x,y) \end{align}$$
이므로 차수 6을 가지며 호모지니어스하다는 것이다.
근데, 아직도 호모지니어스하다. 동일하다라는 의미를 잘 파악하지 못하겠다.
이것만 해보면 된다.
$x$와 $y$에 "단위"를 한번 넣어보자.
예를 들어 $x$는 m라는 단위를 가지고, $y$도 m라는 단위를 가진다고 하자.
그럼 $f(x,y)$와 $f(tx,ty)$의 단위는
"$m^6$으로 같다"
만약 $f(x,y)$가 호모지니어스 하지 않다면 어떨까
$f(x,y)=x^3+x^2+y$라고 해보자.
이 식은 $$f(tx,ty)=t^{\alpha}f(x,y)$$이 안되므로 호모지니어스하지 않다.
또한 단위를 대입해보면 $m^3,\; m^2,\; m$ 이렇게 따로따로의 단위가 된다.
따라서 물리적인 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결과값들을 합해줄 수가 없고,
결론적으로 말해
물리적인 의미가 없어진다.
따라서 정리하면
호모지니어스하다는 것은
$f(x,y)$가 $f(tx,ty)$와 "종류가 같다", "카테고리가 같다"라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다.
$f(x,y)$의 $x$와 $y$를 동일한 비율로 다르게 넣어주어도
$(x,y)=(1,1)$을 넣어주든, $(x,y)=(2,2)$를 넣어주든
그 결과는
"물리적인 의미가 같은 결과"
"카테고리가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의미가 확장돼서
$f(x,y)$가 0차수에서 호모지니어스 일 때
$$f(x,y)=f(1,\frac{y}{x})=g(\frac{y}{x})$$
이렇게 꼴을 만들어서 미분방정식을 풀 수 있으므로
상수계수를 가지는 미분방정식이 호모지니어스하면
저 꼴로 변형해서 "풀수 있다"라는 결과가 된 것이다.
또한 호모지니어스는
선형대수에서 solution space를 의미하며
사영에서는 homogeneous coordinates라는 개념으로 확장된다.
이것은 선형대수와 사영분야를 공부하면 알 수 있는 내용이므로
다루지 않기로 한다.